재무팀 업무 (2) - 재무관리 : 자금 계획 수립 방법

자금계획 수립이란 말의 의미처럼 자금조달에 대한 계획과 자금수요에 대한 예측 등은 시간이 지나고 시대가 지날수록 더욱더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자금계획은 기업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보통 월 단위와 1년 단위로 작성하는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보통 1년이 넘지 않게 소요되는 자금에 대한 차입금을 단기차입금, 1년이 넘게 계획되어 운용되는 자금을 장기차입금이라고 합니다.

자금 계획 수립 방법

최근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주 단위, 월 단위, 분기 단위로 더욱 세분화해서 자금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기존에는 연 단위의 자금 계획만 세웠지만 올해부터는 월별로 결산과 자금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자금 계획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금 수입과 지출 계획이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보수적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금계획은 회사의 내막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단독으로 작성할 수도 있겠지만, 규모가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기업의 자금계획을 경영지원팀(경리 부서)이나 재무팀(자금 부서) 단독으로 입안할 수 없습니다. 자금 계획은 영업 부서의 영업계획, 생산 부서의 생산계획, 구매 부서의 구매계획, 기획 부서 또는 경영진의 1년 단위 투자계획과 관련부서의 각종 기안 서류와 해당부서의 자금사용계획서를 제출받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조정하고 검토해야 합니다. 각 부서별, 자금수요 및 사업계획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업 부서는 영업 계획을 세울 때 받을 어음의 수입(현금) 예상금액과 영업수당, 판매장려금 등의 예상금액, 예산 판매계획 등을 반영해야 합니다. 구매 부서는 구매 계획을 세울 때 원재료 구입 관련 계획과 현금 구매 예산 및 전년도 집행금액과 구매 예산 및 전년도 집행금액 등을 반영해야 합니다. 생산 부서의 생산계획은 판매계획과 구매계획 및 투자계획 등과 연계해서 작성해야 합니다. 그 외 생산부서 인건비, 제조 관련 직/간접적인 원자재, 부자재 구입 예산금액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기획 부서의 투자계획은 투자와 관련된 자금의 조달 사항이 자금계획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여러 부서의 분기별, 연간 계획을 조합해서 구체적인 소요자금의 규모를 파악한 연후에 해당되는 자금조달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자금조달 계획을 수립하는 게 일반적인 플로우입니다.

단기자금계획과 장기자금계획

단기자금계획은 대개 2~3개월 미만의 기간에 대한 자금 흐름을 일/주/월 단위로 자금의 수입과 지출 예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금 수지표 또는 자금일정표의 성향을 가집니다. 단기계획은 과거의 입출금 실적과 동향을 분석합니다. 판매, 구매, 예금, 대출, 경비지출 등 자금의 수입, 지출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록해서 자금 수지표(또는 자금일정표)를 작성합니다. 자금의 수입 또는 지출 예정에 대해 수납 또는 지급 여부를 건별/거래처별로 확인합니다. 기간별(주별/월별/특정 기간별) 자금흐름을 사전에 파악해서 자금 부족이 예상될 경우 대책을 마련하고 자금 잉여의 경우에도 여유 자금의 기간과 폭을 예상해서 고수익 상품운용 등 의사결정에 활용합니다. 장기자금계획은 경영계획 및 사업계획에 따라 분기/반기/연간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을 미래의 자금 흐름을 추정하는 자금 예측의 성향을 지닙니다. 담당자(실무자)는 경영환경 및 회사 전체와 각 부서의 사업현황을 고려하고 과거의 자금 데이터와 미래 3개월 정도의 단기자금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합니다. 추정기간을 대상으로 주요 자금수지 항목별로 데이터를 직접 예측합니다. (통상 월별로 추정하고 추정기간은 1년 전후가 적정합니다.) 이렇게 수지 항목별 추정이 끝나면 미래 기간별로 전체 자금 흐름의 적정성을 검증합니다. 기간별 자금 흐름을 토대로 자금부족 기간과 자금잉여 기간을 구분해서 추가적인 자금조달 및 운용 대책을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재무구조 조정을 포함한 재무계획을 마련합니다.